양인 건록은 스스로는 격이 되지 않는다

양인 건록은 스스로는 격이 되지 않는다

G 설화 1 1,517 03.18 00:00

일간이 월에서 자신과 동일한 오행을 보면 양인 혹은 건록이 된다.
그 중에서도 甲이 卯를 보거나 丙戊가 午를 보거나 庚이 酉를 壬이 子를 보면 양인羊刃이라 한다.

나와 동일한 기운을 보니, 뭔가 든든하다는 느낌이 생긴다.
강렬한 느낌. 에너지가 강하다. 고집이 세다. 꺾일 줄을 모른다. 잔인하다. 한 승질 한다.

그 중에서도 양인은 강렬함이 끝까지 간 까닭이라 따로 이름을 붙이는데 刃이라는 글자가 칼을 의미한다.
칼을 차고 있어서 멋있는 거 같은데, 양인이 격이 서 있으면 칼을 휘두를 수 있는데 잘못하면 괜히 고집부리다가 칼을 맞을 수도 있다. 에궁. .

격이란 건 사회성을 의미한다.

 

식상을 보면 예술적이고 창조적이며 기술적인 기능을 갖게 되고, 재를 보면 현실과 물질 세계를 유통하는 통제력을 갖게 되며, 관을 보면 공공성에 대한 감수성을 높여주어 질서 유지에 한 몫하게 되며, 인수를 보면 지혜와 학문 종교성을 갖게 되어 사람들을 바른 길로 인도하게 되는데, 그리고 이런 것들은 한 사회가 움직이는데 반드시 필요한 기질들이다.

그런데 월에서 동일한 기운을 보게 되면, 나 스스로가 강하다는 건데, 나 혼자서는 사회에 대하여 어떤 유의미한 정체성을 가지기 힘들다.

 

양인 건록이란 백수되기 딱 좋은 기질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양인격 건록격이라는 것이 나름의 의미가 없는 건 아니다.
이것든 독립과 자기 단련, 투쟁심을 의미하므로 도 닦는 기질과도 연관될 수 있다.

자신과의 싸움, 혹은 경쟁 구도에서 승리하고자 부단히 자신을 연마하는 칼잡이.
도대체 무엇을 위하여 그러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끝없이 자신을 몰아세우는 운동 선수들에게서는 어떤 형언할 수 없는 인간 의지의 승리와 숭고함이 발견된다.

얼마 전에 개봉한 영화 퍼펙트 게임은 고 최동원 선수와 선동렬 선수의 맞대결을 소재로 하고 있는데 이 영화를 보면 양인 건록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뭔가 의지가 불타는 느낌을 받아 나온다고 할까. 무엇을 위하여 그렇게 자신을 몰아세우는지는 모르겠는데 암튼 열심히 하는 거에는 마음을 숙연하게 하는 뭔가가 있다.

이런 사람에게서는 당연히 이상한 명언들이 튀어나오게 되어 있는데 에베레스트에 두 차례 등정을 노렸으나 실패한 조지 리 맬러리라는 등반가가 왜 자꾸 저 산에 오르려고 하느냐는 질문에 이런 말을 남겼다지.

거기 산이 있으니까.
헐.

가히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요에 버금간다 할 수 있다.

그러나 양인 건록이란 스스로 격이 될 수 없고 팔자 안에서 다른 글자의 영향력을 보아야 한다.
식상을 보든가 재를 보든가 관살을 보아야지 그에 기대어 자신의 강렬한 에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것인데, 양인 건록이 사회성을 갖추지 못하면 강렬한 에너지와는 반대로 자신감이 없으며 삶에 대하여 소극적이며 열심히 살지 않게 된다.

독불장군이라 하더라도 장군은 장군이니까 괜찮은데 그냥 독불만 되면 이상해진다.

나와 동일한 기운은 사회적으로는 경쟁자나 동업자가 되고, 개인적으로는 친구나 형제가 된다.
에너지가 몰려 있는 곳으로 자꾸만 가게 되다보니 그 안에서 자연스럽게 투쟁심이 익혀지는 셈이다.

사회성이 보탬이 되어야 하니, 식상은 뭔가 좀 아쉽고 인수는 띄워봤자 별 의미가 없다.
내가 그렇게 강한데 도움주는 기분이 있으면 되려 간섭이라 느낀다.

가장 사회적인 성분이라 할 수 있는 재와 관이 중심이 되고, 건록격이 천간에 재를 띄웠으면 재격으로 놓고 통변하고, 식상을 띠웠으면 식상격, 관을 띄웠으면 관격으로 놓고 통변한다.
그러나 양인은 무조건 관을 봐줘야 한다. 에너지가 극렬한 만큼 뺨 때리는 기운이 있어서 열심히 에너지를 조절해야줘야 한다.

다른 걸 떠나서 양인 건록이 집에서 놀고 있으면 그냥 파격이라 본다.

Comments

^^ 일지 양인 월지 건록 백수 파격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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