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상격 사주의 두가지 생명

식상격 사주의 두가지 생명

G 설화 1 1,883 03.01 19:00

사람에게는 두 가지 생명이 있다. 하나는 사회적인 생명이며 다른 하나는 개인적이고 관계적인 생명이다.
이 또한 사람의 삶을 음양의 관점에서 나누게 되는 명리의 관습으로부터 기인한다.

우리는 습관적으로 관운이요. 재운이요 하지만, 관운도 사회적인 덕으로는 감투운이요 직장운이 되지만, 개인적으로는 남명의 입장에서는 자식복이 된다.

 

재운은 사회적으로는 돈 복이 되지만, 한편으로 부친의 덕이요, 남명의 입장에서는 처복이 되기도 한다.
이렇게 사람은 자신의 팔자 안의 덕을 사회적인 덕과 개인적인 덕으로 나누어 쓴다.

월에서 내가 도움을 주는 기운, 식신 상관을 보게 되면, 예컨대, 癸 일간이 寅이나 卯를 보게 되면 수생목하여 식신격이나 상관격이 된다.  그러나 나는 앞으로 줄여서 식상격이라고 하겠다.

토 일간이 월에서 금을 보거나, 금 일간이 수를 보거나, 목 일간이 화를 보거나, 화 일간이 토를 보는 것에 해당한다.
그러나 아직 식신격과 상관격을 분할할 때는 아니라고 본다.

내가 도움을 준다는 것은 나로 인해 새로운 기운이 태어난다는 것인데, 이는 흔히 예술가에게서 볼 수 있는 표현력과 연관한다.
예술적인 재능이라 할까. 내가 자꾸만 무언가를 만들어내고 있으니 손재주라든가 취미, 기호와도 연관한다.

식상격이 꾀돌이가 되는 이유는 그때그때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애드립에 강하다는 것인데, add lib 자유롭게 하나 더 보태는 능력이 있다는 것은 그 만큼 기존에 없던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기운이 받쳐준다는 의미가 된다.

자, 이제 이러한 기운을 놓고 사회적인 덕과 개인적인 덕으로 한 번 나누어보도록 하자.
사회적으로는 나의 능력을 닦는다는 의미가 되니 진로운이 된다.

내가 하고 싶은 일, 나와 맞는 일을 할 수 있는 운을 만들어준다. 이것은 사업운과도 연관된다.

 

개인적인 덕으로는 식상은 재운을 생하는 기운이 되는데, 후차적으로 서술하겠지만 재운은 나의 부친이 되니, 부친을 태어나게 해주는 식상은 친할머니가 된다.

또 한편으로 남명 입장에서 재운은 처복으로 쓰는데, 처를 태어나게 해주니 장모가 되기도 한다.
여명 입장에서는 잉태의 능력이 있으므로 자신이 직접적으로 생명을 던져주는 자식운이 된다.

식상의 덕이란, 남녀 공히 사회적으로는 진로와 꿈을 닦는 능력을 부여해주고 개인적으로는 남녀 공히 친할머니가 되어 부친의 신분을 상징하고, 남명 입장에서는 장모가 되어 처의 신분을 상징하며, 여명 입장에서는 자식을 상징한다.

그렇다면, 사주에서 다른 글자를 보지 않고 일간과 월만 보고 그 사주가 성격되었는지 파격되었는지를 알 수 있는 방법론을 만들어보도록 하자.

 

남녀를 불문하고 식상격으로 타고난 사람이 30세 이전에 진로를 잘 개척했는지가 우선 하나의 중요한 질문지가 될 수 있다.

새로운 기운을 태어나게 하여 능력을 닦는 소명을 부여 받은 사람이 30세 이전에 진로를 제대로 개척하지 못했다는 게 일단 말이 안되기 때문이다.

여기서 진로란 굳이 예술적인 재능으로 먹고 산다기보다는 직장 취직도 가능하고, 연구직도 괜찮은데 다만 자신이 원하는 방향을 제대로 걸어왔느냐가 중심 테마가 된다.

 

식상의 기운이란 내가 직접 생하는 기운이므로 내가 하고 싶은 일, 진로, 꿈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식상격으로 태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서른이 넘어가도록 헤매는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들이 주로 하는 말은 제가 뭘 해야 할까요가 된다.

이런 사람들에 대하여 명리의 입장에서 어떠한 길이 맞다고 안내해주기는 어렵다.
이미 팔자 자체가 꿈을 찾아 헤매는 팔자이기 때문에 어떠한 진로를 정해주든 헤매는 건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다만, 어떤 기운이 당신을 헤매게 만들고 있군요 라고 읽어줄 수는 있다.
이럴 때 문제의 원인을 짚어주고 생각할 여지를 던져주는 것 또한 하나의 해법이 될 수 있다.

식상이란 남명에게 표현의 수단이 되므로 여자를 만날 때도 몹시 중요하다.
식상격의 남명이 여자를 만들어내는데 종종 실패한다면 이 또한 파격의 한 징후라고 할 수 있다.

30세 이후에는 남명의 입장에서는 사업운이 중요해지고, 여명의 입장에서는 자식을 기르는 부분이 포인트가 된다.
식상의 계절에 태어났는데 남명이 사업성을 잘 활용하고 있다면 식상격의 성격이라 본다.

식상격의 여명이 자식을 잘 낳고 잘 키우고 있다면 식상격의 성격이다.

 

그런데 자식을 갖는데 어려움을 겪고, 출산 이후에 키우는데 어려움을 겪거나, 학교를 보냈더니 공부를 못하거나, 자신의 뜻대로 자식을 잘 키우고 있지 못하고 자식이 엇나가고 있어서 양육에 어려움을 보인다면 식상격의 파격이 된다.

식상격이란 이 세상에서 꿈을 이루고 싶다라는 가치 방향을 설정해주는데, 여명에게 자식을 잘 키우는 것은 그 자체로 꿈이 된다.

그러나 식상격의 여명이 남편을 잘 만나 관계설정을 잘 하기는 어렵다.

 

왜냐하면 여명이 재능이 뛰어나게 되면 남자에 대해서도 남자의 통제를 그대로 따르려고 하기 보다는 직접적으로 남자를 다루려는 속성이 생기게 되기 때문이다.

이건 우리나라와 같은 보수적인 사회에서는 뭔가 좀 어긋난다라는 느낌을 던져준다.

때문에 식상격의 여명이 결혼을 했다는 건 그만큼 아이에 대한 집착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꼭 결혼을 하지 않고 아이가 없다고 하여 식상격의 여명을 파격이라 읽어주기는 어렵다.

식상은 진로와 재능과 꿈을 의미하므로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펼치고 있는 여명이 있다면 그 또한 성격이라 할 수 있다.

식상격의 여명 가운데는 자식도 잘 키우고 싶고 자신의 진로도 놓치고 싶지 않은 사람이 발견되기도 한다.
그러나 똑같이 식상격이 성격된 팔자라 하더라도 사회적인 가치와 개인적인 가치를 동시에 가져가는 명은 흔치 않다.

스파이더 맨, 배트맨과 같은 영화에 등장하는 히어로들의 공통점인 특징을 들자면 가정을 이루는 건 고사하고 여자친구도 가까이 두기가 힘들다는 점이다.

 

이게 바로 사회적인 가치를 우선시하면 개인적인 가치를 포기하게 되거나, 개인적인 가치를 우선시하면 사회적인 가치를 일정 부분 포기하게 되거나 하는 우리 삶의 딜레마라고 할 수 있다.

오히려 그 어떤 것도 제대로 못하면서 둘 다에 욕심내려 할 때 니 맛도 내 맛도 아닌 인생의 결과를 보게 된다.  

일단 식상격은 진로를 잘 개척하고 봐야 한다.

그런데 식상이란 부친의 신분이라고도 말한 바 있다.
식상격이 파격되면, 부친의 신분이 불안정하여 진로 잡는데 어려움을 겪는 명이라고도 본다.

부친은 주로 가정에서 경제적인 책임을 지는데 부친의 신분이 불안정하다면 성장기에 경제적인 받침이 없어 자연스레 진로 설정에도 어려움을 겪는다고 본다.    

이렇게 각각의 프레임을 나누고 성격이라면 성격의 요인과 임상적인 징후, 파격이라면 파격의 요인과 임상적인 징후에 대한 프레임을 완성시켜놓는다면 팔자보기가 한결 수월할 것이다.

 

그리고 나는 그런 프레임을 만들어보고자 한다.

Comments

저한테..해당되는 얘기라 관심있게 읽었습니다~사회적인 가치보다는 개인적인 가치 즉 자식농사에 더 무게를 두고 삽니다~그래서 그런지 아직까지는 자식이 행복과 기쁨을 주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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