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자연을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신성한 존재로 여겨 왔어. 산에는 산신이, 바위에는 바위의 신이 깃들어 있다고 믿었지. 그중에서도 나무는 특히 신성한 존재로 여겨졌어.
오랜 세월 마을을 지켜온 고목에는 수호신이 깃들어 있다고 생각했고, 절기마다 제사를 올리기도 했어. 만약 그런 신성한 나무가 벼락을 맞거나 말라 죽으면 재앙의 징조라고 여기며 이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 심지어 오래된 나무를 함부로 베면 ‘목신(木神)의 저주’를 받을 수 있다는 전설도 전해 내려왔어.
그렇다면 우리 조상들이 믿어 온 것처럼, 식물도 인간처럼 감정을 느끼는 존재일까? 과학적으로 식물에게도 감정이 있다는 것이 증명될 수 있을까?
이와 관련해 1966년 미국에서 놀라운 실험이 진행되었어. 미국 연방수사국(FBI)에서 거짓말 탐지기 사용법을 강의하던 클리브 백스터 박사는 우연한 기회에 식물의 감정을 연구하게 되었어.
어느 날, 백스터 박사는 강의가 끝난 후 혼자 교실에 남아 책상 위에 있던 화분에 거짓말 탐지기를 연결했어. 그리고 화초에 물을 주었지. 그런데 놀랍게도 거짓말 탐지기의 바늘이 움직이기 시작했어. 처음에는 우연이라 생각했지만, 계속해서 물을 주자 탐지기 바늘이 평온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을 보고 더욱 흥미를 느꼈어.
이후 그는 더 실험을 진행하기로 했어. 이번에는 화초의 잎사귀 한 장을 불로 지져보겠다고 생각하고 성냥을 가져왔지. 그런데 신기하게도, 아직 불을 붙이지도 않았는데 거짓말 탐지기의 눈금이 심하게 흔들렸어.
마치 화초가 자신이 당할 고통을 미리 알고 두려움을 느낀 것처럼 말이야. 이에 백스터 박사는 깜짝 놀랐고, 실험을 멈춘 뒤 화초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하며 다시 물을 주었어. 그러자 놀랍게도 탐지기의 바늘은 다시 평온한 상태로 돌아왔어.
백스터 박사는 이것이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고, 이후 본격적인 실험을 시작했어.
그는 먼저 화초 앞에서 종이에 불을 붙이겠다고 생각했을 때와 화초의 잎을 태우겠다고 생각했을 때 탐지기 반응을 비교했어. 결과는 놀라웠어.
종이에 불을 붙일 때는 화초가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았지만, 자신의 잎을 태우겠다는 생각을 했을 때는 눈금이 심하게 요동쳤어. 즉, 식물은 단순한 외부 자극뿐만 아니라 사람의 ‘생각’에도 반응할 수 있다는 것이 밝혀진 거야.
이 실험은 예일대학교 생물학 실험실에서도 진행되었어. 생물학 교수진들은 백스터 박사의 실험을 검증하기 위해 보다 정교한 실험을 실시했어.
네 명의 교수 중 세 명은 식물에게 평소처럼 물을 주는 역할을 했고, 한 명은 식물의 잎사귀를 불태우는 역할을 맡았어. 실험 결과, 식물들은 평소 물을 주던 교수들에게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지만, 잎을 태우는 교수가 실험실에 들어올 때마다 탐지기 눈금이 심하게 흔들렸어. 즉, 식물은 자신에게 해를 가한 사람을 기억하고, 그 사람이 나타났을 때 경계하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는 거야.
더 놀라운 실험도 있었어. 건강한 화초와 시들어가는 화초를 나란히 놓고 관찰했는데, 건강한 화초는 옆의 화초가 말라 죽는 모습을 보면서 급격히 약해졌어. 결국, 마치 자신의 운명을 예감한 듯, 물을 주어도 회복되지 않고 며칠 후 스스로 시들어버렸어.
마지막으로 백스터 박사는 식물이 먼 거리에서도 인간의 생각을 감지할 수 있는지 실험했어. 뉴욕 시내를 돌아다니면서 ‘오후 3시에 연구소에 있는 화초를 보러 가야겠다’고 생각했고, 그가 미리 예정한 오후 3시 정각에 연구소에 있던 화초의 탐지기 눈금이 요동쳤어. 즉, 식물은 먼 거리에서도 사람의 의도를 감지할 수 있다는 것이었어.
백스터 박사는 이러한 연구 결과를 1968년 한 유명 신문에 기고했고, 이는 전 세계 학계에서 엄청난 논란을 불러일으켰어. 많은 학자들은 그의 연구를 신뢰하지 않았지만, 직접 같은 실험을 반복해본 결과 백스터 박사의 연구가 틀림없다는 것이 밝혀졌지.
식물도 감정을 느끼고, 심지어 사람의 생각을 읽을 수도 있다는 이론은 당시 많은 과학자들의 관심을 끌었고, 이후 다양한 연구가 계속되었어.
이 실험 결과가 과학적으로 완전히 정설로 자리 잡은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우리 조상들이 자연과 식물을 신성하게 여기고 존중했던 것이 결코 허무맹랑한 믿음은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어.
현대 과학이 발전하면서 사람들은 점점 자연과 거리를 두고 살아가고 있어.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결코 인간만의 것이 아니야. 식물도, 동물도, 그리고 자연도 우리와 함께 살아 숨 쉬는 존재야.
혹시 오늘 집에 있는 화분을 한 번 들여다보는 건 어때? 어쩌면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그들도 우리를 바라보며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을지도 몰라.
모든 물질의 근원은 원자로 되어 있죠.
원자는 에너지이고 에너지는 빛이고 빛의 언어는 진동이구요.
사람의 의식과 생각도 에너지 진동입니다.
그걸 느끼고 알아채는 식물의 진동하는 원리가 아닐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