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견이랑 겁재는 같은 비겁으로 묶이긴 하는데, 사실 느낌이 완전 달라.
둘 다 고집 세고 자기 주관 뚜렷한 건 맞는데, 행동 방식이나 생각의 흐름이 확연히 다르거든.
그리고 이 차이는 단순히 비견, 겁재라는 이름의 차이가 아니라, 일간이 뭐냐에 따라 또 다르게 나타나.

예를 들어서, 갑목 일간이 비겁 다자다?
이런 사람들은 기운이 삐딱하거나, 대운이 안 좋으면 자기 주장을 밖으로 팍팍 드러내는 타입이야.

댓글 싸움? 밤새도록 키보드 배틀 치는 건 기본이고,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면 끝까지 고집 부리거든.
그래서 남들 눈에는 약간 "발산형" 성격처럼 보일 수도 있어. 그냥 속에 있는 걸 쏟아내야 직성이 풀리니까.

반대로 무토 일간의 비겁 다자는 어떨까?
얘네는 갑목처럼 밖으로 싸우려고 들지는 않아. 근데 속은 완전 단단하지.

누가 뭐래도 자기 길 그냥 묵묵히 간다고 보면 돼.
말도 많지 않고, 외부 영향에 쉽게 흔들리지 않아.
그래서 무토 비겁 다자들은 진짜 내면의 고집이 엄청 쎈 내재형이라고 보면 딱 맞아.

그럼 비견이랑 겁재, 뭐가 제일 다를까?
집중하는 방향이 완전 달라.

비견은 항상 자기 중심으로 세상을 봐. 내 생각이 중요하고, 내 기분이 제일 우선이다! 라고 생각해.
그러다 보니 상황이 내 기준에서 좀 별로다 싶으면? 바로 참지를 못하고 뒤엎어버릴 확률 높아.

왜냐면 모든 게 자기 기준으로 돌아가는 사람이니까.

근데 겁재는 타인을 의식해.
내가 타인과의 관계에서 어떻게 보일지가 훨씬 더 중요하거든.

그래서 겁재가 강한 사람들은 짜증 나는 상황에서도 참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아.
왜냐면 이 순간 참고 버티면 나중에 더 높은 위치에 올라갈 수 있어! 라는 계산이 깔려있거든.

예를 들어서 직장 상사가 나를 개같이 대한다?
비견이 강한 사람은 내가 왜 이딴 꼴을 봐야 해? 하면서 판을 엎어버릴 가능성이 높아.

근데 겁재가 강한 사람은? 열 받아도 웃으면서 참아.
왜? 나중에 내가 이 상사보다 더 높은 자리에 올라가는 게 더 중요하니까.

근데 이거 오해하면 안 되는 게, 겁재라고 해서 도덕적이고 착한 건 아니야.
필요하면 남한테 피해 주는 것도 서슴지 않는 타입이거든.
통수 치고, 컨닝하고, 심지어 뭐 도둑질이라도 할 수 있어.

왜? 그게 자기 목표에 유리하다 싶으면 그런 선택을 하는 거지.
그래서 겁재는 비견보다 덜 순수하고 약은 경우가 많아. 대신 상황 파악이나 타인 설득 같은 건 훨씬 잘하지.

솔직히 말해서 비다들은 누가 뭐라 하면 더 반발심 생기는 사람들이야.
이래라저래라 하면 반응 안 좋고, 그냥 내버려 두는 게 차라리 나아.
근데 그래도 사람이니까, 사회에 적응하고 발전은 해야 하잖아?

이런 사람들에게 제일 효과적인 건, 비슷한 경험을 한 사람의 진심 어린 조언이야.
비겁 다자들은 겉보기엔 단순하고 순수해 보여도, 진짜 사람 보는 눈은 엄청나게 좋아.
이 사람이 내 상황을 진짜 공감할 수 있는 사람인지, 아니면 그냥 말만 번드르르한 건지 바로 알아채거든.

그래서 같은 처지에서 고생하다가 성공한 사람 이야기는 잘 받아들이는 반면, 탄탄대로만 걸어온 사람이 아무리 좋은 충고를 해도? 귀에 안 들어와.

한마디로 비다들은 억지로 꺾으려고 하면 더 강하게 저항하니까, 진심과 공감으로 다가가야 효과가 있단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