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자가 성격되면, 격을 성격시켜주는 글자와 연관하여 운을 대비하면 상당히 적효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이 팔자는 화가 격국을 잡아주고 있구나 하면, 화만 놓고 통변하면 그만이다.
수운이네요. 음 별로. 내년에 화 들어오네요. 굿굿.
문제는 파격된 사주다.
이 또한 격을 파괴시키는 글자를 잡아주는 운을 기다리면 좋겠네요 라고 하면 브라보겠으나 팔자의 큰 승패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결국에는 패를 느끼기 위한 승이라고 할 수 있다.
문제는 또 하나 있다.
사람은 시간상에서 변화하는 존재이기 때문에 동일한 오행의 운이라고 해서 10년 전의 화운과 현재의 화운이 동일하게 같을 수 없다.
여기에 간지의 문제도 작동한다.
천간으로 오는 화냐, 지지로 화냐에 따라 또 다르다.
지지는 보통 2순위의 결과를 먹는데 작동한다.
여기에 또 문제를 추가하자면, 파격에서 성격으로 가는 사주가 있는가 하면 성격에서 파격으로 가는 사주도 있다.
특히 지지에 삼합이라든가 하는 것이 있으면, 정관격에서 칠살격이 되어가느냐 혹은 식신격에서 상관격으로 되어가느냐에 따라 같은 운이 승으로 작용할 수도 있고 패로 작용할 수도 있다.
정관격에서 칠살격으로 바뀌어가고 있다면, 칠살격이 완성될 시점에 만나는 식상운과 그 이전에 정관격으로 작용하고 있을 때의 식상운이 다르게 된다. 이러한 과정을 읽어주는 게 참 어렵다.
또 하나는 격국과 무관하게 팔자에 충이 있거나 하면 해당 30년 동안에는 충과 연관하여 운이 작용하는 것을 더 크게 읽어줘야 한다는 사실이다.
물론 충을 통해 격국이 변화할 수 있고, 충이 성격되는 요인이 될 수도 있고 파격되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
충을 염두에 두면서 성패를 읽어주는 건, 이건 뭐 완전 고급술사들만 가능한 영역이란 생각이 든다.
그리고 성패와 무관하게 팔자 안에서 부족한 오행이 있는 경우에 부족한 것을 채워주는 운을 좋게 느낀다는 점이다.
성패와 무관하게 그러하다.
마지막으로 계절적인 관점과 격국적인 관점이 혼동될 수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겨울의 금이 식상격이 되는데 화를 보아 상관견관하는 경우에 속한다.
팔자 전체의 중화라는 관점에서는 화를 빠뜨릴 수가 없는데, 격국으로 보면 이 화가 파격의 요소가 되기도 한다.
계절적인 관점에서 생기를 보존해주는 화를 버릴 수가 없으니 금 입장에서는 직장성을 버릴 수가 없는데, 격국론적인 입장에서는 파격의 요소가 되니 직장의 질 자체는 좋은데 직장운이 오래가지 못하고 이직이 잦은 형태로 드러난다.
이 경우 운에서 파격요소를 제거시켜준다고 해서 화를 제거해주는 운을 기다리면, 물론 식상이라는 격을 운용하는 입장에서는 좋아질 수 있겠지만, 다른 부분에서는 반드시 구멍이 나게 된다.
겨울에 화가 사라지면 목과 토에 타격을 주게 된다.
이런 복합적인 부분이 있기 때문에 팔자를 본다는 건 언제나 참 어려운 것 같다.
삶의 성패와는 별로 상관은 없는거 같더군요
사주의읽기 역시 여간 어려운게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