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팔자와 운명 그리고 숙명

사주팔자와 운명 그리고 숙명

G 설화 1 1,888 01.01 03:31

팔자는 기본적으로 숙명을 전제로 한다.

 그 속에서 인간의 힘이 얼마만큼 작용할지 개척해나갈 수 있을지 극복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명리를 대하는 사람 각자의 애티튜드에 달려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관점과 태도에 따라 운을 바라보는 관점도 크게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요는 운명 개척이냐 혹은 어쩔 수 없는 숙명이냐.

팔자가 전제로 하는 숙명이란, 예컨대 인수격이 파격되면 얼마를 벌든 어떠한 권위와 명예를 가졌든 현재는 별로 궁금하지 않고 종내는 이름을 남기지 못하고 가리라가 된다.

관격이 파격되면 관이란 사회적인 쓰임이 되므로 영전 앞에서 저 사람 그런데 살아 생전에 뭐했대? 글쎄, 잘 모르겠는데 라는 평가를 받게 된다. 재격의 파격은 얼마를 벌었든 얼마의 유산을 넘겨 받았든 남기고 가는 재산은 없으리라, 식상격의 파격은 어떤 꿈을 품었든 이루지 못하고 가리라가 된다.

격국이란 인생의 테마를 그려주기 때문에 운명 감정에 반드시 필요한 사항이다.
격이 파괴되었다고 해서 반드시 그 사람이 현재 한미한 생활을 하고 있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따라서 이 사람은 파격인데 왜 부자예요? 성격인데 왜 가난해요? 라는 질문은 애초에 성립되지 않는다.

그나저나 음 이것 참 슬프군.
슬픈 것 보다는 차라리 롤리폴리한 게 더 나을 텐데.

슬프니까 개척의 의지가 생기게 되고 슬프니까 방법을 궁리하게 되고 슬프니까 운이란 것에 대해서도 개척의 마음을 품고 바라보게 된다.

그리고 개척 쪽으로 나아갈수록 운에 대해서 접근하는 마인드는 좋은 운에 마음껏 발복하자, 부적도 쓰자, 이름도 바꾸자, 조상한테 제사 지내자, 방향도 고려하자, 마인드 트레이닝을 하자, 묘자리도 바꿔보자, 자신한테 유익한 오행의 짓을 하자, 옷입는 스타일도 오행을 따르자가 된다.

예를 들면 당신 팔자에는 화가 없으니 찜질방에 자주 가라 같은 거.
토가 병이니 언덕 밑에 집을 짓지 마라 같은 거.

반면 슬픔 그 자체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머리를 비우게 되면, 별로 운에 대해서 아무 생각 없게 된다.
개척보다는 숙명 자체를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이는데 시간을 더 할애하게 된다.

나는 마음을 비웠어요. 나무아미타불.

이런 고민을 하지 않으려면 이러나 저러나 일단 성격이 되고 볼 일이다.

예를 들어 재격이 식상으로 성격되었다고 하자.
그러면 비겁이 들어와서 재성을 파극시키려 해도 식상이 작동하여 돈 벌고, 재운이 들어오면 그냥 돈 벌고, 관운이 들어오면 식상이 관을 쳐주니 돈은 못 벌더라도 최소한 관에 돈을 빨리지 않고, 인성운이 들어오면 인성이 식상을 파극시키려 하는데 이 때 다시 재성이 작동하여 재극인으로 인성을 막아주니 또 돈 벌게 된다.

이러니 일단 성격이 되고 볼 일인 셈이다.
물론 성격이 안되었다고 해서 가난하게 산다는 얘기는 절대 아니다.

그러나 성격이 못 되었으면 마음의 향방을 정할 수 밖에 없다.
개척파로 갈지, 나무아미타불파로 갈지. 이건 아주 첨예한 문제이다.

물론 사람에 따라서는 종로로 갈까요 영등포로 갈까요와 같은 쉬운 문제일 수도 있다.

예를 들어, 가을 경금이 정화 보고 갑목을 보지 못했다고 치자.
갑목이 아니라 을목을 보았다고 치자.

가을 경금은 숙살의 기운이 가장 아름다운 때인데 정화로 잘 단련해서 갑목을 거두어주면 가장 아름답게 된다.
갑목을 보든 을목을 보든 격국으로 보면 정관격에 재생관하는 팔자가 된다.

그러나 그 그레이드는 현저하게 차이가 난다.
생뚱맞게 을목이라니. 을목은 경금을 권위로 인정하지 않고, 경금은 을목을 제대로 다루지 못한다.

이 때 저 멀리서 갑인운이라는 게 다가오고 있다고 하자.

이제 개척파와 숙명파가 운을 바라보고 해석하는 관점이 나뉘어지게 되는데 개척파는 와 드뎌 갑이 온다.
아저씨, 신나게 벽갑인정 할 수 있겠어요. 마음에 불씨를 지펴줄 수 있는 반면,  

숙명파는 비록 기분이 좋을 것 같긴 하지만 그러나 자신이 가진 것이 갑이 아니라 을이라는 것을 체감하는 운이되겠지 벌써부터 쓸쓸한 마음이 된다.

그 어느 쪽으로 나아가든 이건 참 씁쓸하고도 슬픈 이야기다.

Comments

사주팔자를 운명이라 생각하지 않고 삶을 개척하려는 태도나 관점, 즉 운명을 많이 바꿀 수 있는 여지가 많은? 혹은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는 개척파들의 관점도 어쩌면 그또한 사주 팔자내에서 타고 난 숙명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곤 했엇는데..

그러다 보면 끝이 없겠죠? 나는 걍 개척파 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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