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성은 돈을 잘 버는 능력이 아니다.

돈을 잘 벌고 잘 쓰려면 사실 인성이랑 연결이 되어야 한다.
인성이 내가 배우고 이해해서 뭔가를 내 걸로 만드는 능력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재성을 통해 돈을 썼다면, 그게 잘 돌아오게 만드는 건 인성의 역할이다.

근데 "어? 무인성인데 돈 잘 버는 사람도 있는데요?" 이렇게 말할 수 있다.
물론 있다. 그런 사람도 많다.

근데 일반적으로 보면 인성이 있어야 돈을 굴려서 더 이익을 내기 쉽다는 거다.

재성을 보면 어떤 사람은 벌기만 잘하는 게 아니라 잘 모으기도 한다.
그건 관성과 인성이 잘 맞아떨어질 때이다.

관성은 규칙적이고 책임감 있는 힘이고, 인성은 지식과 이해의 힘이니까, 이게 잘 돌아가면 돈을 잘 모으고 관리할 수 있다.

그렇다고 재성이 강하다고 무조건 부자가 되는 건 아니다.
한 달에 3백만원을 벌어도 3백1만원을 쓰면 적자이다.

재성이 강해도 그걸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재성은 돈의 흐름이다.
돈을 쓰고, 관리하고, 돌리고, 일종의 투자와도 같다.

근데 그게 꼭 나한테 직접적으로 돌아오느냐?
그건 또 별개의 문제다.

그래서 재성이 강하다고 꼭 행복한 것도 아니고, 약하다고 불행한 것도 아니다.

정재랑 편재도 달라. 정재는 "이거 쓰면 이만큼 돌아오겠지?" 하고 계획적으로 돈을 쓰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안정적이고 꾸준하다.

반대로 편재는 생각없이 막 쓰는 스타일이다.
계획 없이 쓰는 경우가 많아서 변동이 크다.

그래서 흉신처럼 보이는 경우도 많은데, 그게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편재는 과감한 투자로 큰 이익을 낼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재성은 나보다 약한 존재나 내가 돌봐야 할 대상을 나타내기도 한다.
그래서 약자를 잘 돌보는 게 재성과 연결되는데 돌봤다고 그게 꼭 나한테 돌아오는 건 아니다.

특히 편재는 흩어지기 쉽기 때문에 내가 애써도 결과가 내 손에 안 남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