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한 사주와 천한 사주에 대하여

귀한 사주와 천한 사주에 대하여

G 별하늘 3 3,580 2024.12.26 22:51

사주에서 귀격과 천격에 대해 이야기해볼게요.
사실 천격이라는 표현은 조금 맞지 않다고 생각해요.

사주라는 건 결국 한 사람의 일생, 곧 그 사람 자체를 의미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사주가 천하다고 해서 그 사람이 천한 건 아니에요.

천격이라는 건 사주 자체가 천한 게 아니라, 자신이 가진 사주를 천박하게 쓰는 사람을 일컫는 표현으로 보는 게 더 맞다고 봐요.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귀한 사람으로 여겨지길 원하죠.
그런데 귀한 사람이 되려면 먼저 나 자신을 귀하게 여기고, 그다음으로 다른 사람도 귀하게 대해야 해요.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그렇지 못해서 스스로를 불행하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아 보여요.

귀격이라고 해서 반드시 성공하고 올바른 사람이라는 건 아니에요.

사주를 운명론적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긴 하지만, 사주가 파격으로 분류되거나 남들로부터 좋지 않은 평가를 받으면 "내 인생은 여기서 끝났구나" 하고 낙담하곤 하죠.

하지만 고서에서 정의된 사주의 틀이 있다고 해서 그게 나의 성공이나 인격을 보장해주는 건 절대 아니에요.
오히려 현대사회에서는 파격된 사주가 더 크게 성공하는 경우도 많아요.

사주는 단순히 나라는 사람의 기질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일 뿐이에요.
예를 들어, 상관이 많은 사주라고 해서 입만 살고 생각 없는 사람이라는 뜻이 아니에요.

상관은 단지 "말, 표현력, 어휘" 같은 특성을 나타낼 뿐이죠.
상관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권위를 무시하거나, 배우자가 한량에 불과하고, 말로 사람 기분을 상하게 하는 건 아니랍니다.

마찬가지로 정관이 있다고 해서 권위와 규칙만 쫓는 건 아니고, 꼭 법과 규칙에 묶여 사는 것도 아니에요.

여기서 단식 판단이 자주 보이는데, 단식 자체가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단식은 모여서 하나의 정보나 통계를 만들어내니까요.

다만 "식다, 비다, 재다" 같은 식으로 단순하게 일반화해서 말하는 건 지양해야 해요.
귀격을 가진 사람이 되려면 이런 식의 판단 방식부터 버려야 한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정관은 항상 사람 무시하더라" 혹은 "신금은 냉정한 척하면서 제일 이기적이더라" 같은 말을 한다고 해볼게요.
그런데 사실 이런 말은 내가 만난 특정한 한 사람에 대한 평가일 뿐이지, 정관이나 신금 자체가 그런 특성을 가진 건 아니거든요.

사주의 근본이 되는 오행이나 십성은 본질적으로 가장 순수한 것이에요.
우주의 특징을 단 5가지 오행과 10가지 십성으로 나눈 거라서요.

귀격을 가진 사람도 저렇게 안 말할 것 같나요?
사실 이곳에는 고서에서 말하는 귀격 사주를 가진 사람도 많아요.

그런데 좋은 사주를 가지고도 이곳에서 뭔가를 싸잡아 판단하고 반복되는 굴레 속에 갇혀버리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되죠.

십성은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다릅니다.
비겁은 나를 지키는 방패와 갑옷 같은 역할을 하고, 인성은 받은 것을 나누고 부모로서의 역할을 상징하며, 관성은 법과 질서를 수호하죠.

식상은 나쁜 관습을 깨고 순수한 관을 보호하려 하며, 재성은 모든 십성의 최종 결과물이에요.

하지만 이 요소들을 잘못 쓰면 문제가 생겨요.

비겁은 다른 사람을 해치고, 인성은 이기적으로 변하며, 관성은 악습에 물들고, 식상은 사기꾼이나 반역자로 변할 수 있죠.
재성은 나를 내외적으로 궁핍하게 만들기도 하고요.

아무리 좋은 사주라도 내가 그것을 천박하게 쓰기로 결심한다면 천격이 되는 거예요.

진짜 귀격을 가진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귀하게 여기기 때문에 함부로 말이나 행동하지 않아요.
아무리 그런 생각이 있어도 쉽게 밖으로 내뱉지 않는 거죠.

말 한마디가 천리를 간다고 하잖아요.
나를 표현하는 가장 쉬운 수단이 말인데, 순수한 십성을 망치는 제일 첫 번째 행위가 바로 잘못된 말이라고 생각해요.

이 글이 누군가에게는 좋은 글로 남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Comments

G ㅇㅇ 2024.12.26 22:53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재성이 궁핍하게 만든다는건 왜 그런건가요?
G 별하늘 2024.12.26 22:55
재성이라는 것은 결과물을 뜻하는데요.
이건 물적 심리적인 영역에서 모든 결과물을 말하죠.

만일 내가 좋지 않은 생각을 많이 하게 되면 그러한 생각으로 내 뇌가 가득차고, 그에 걸맞는 결과물을 만들어내게 됩니다.
끈기가 부족해 이득을 못내면 경제적 궁핍함도 됩니다.

이 모든것이 재성의 역할이라 저렇게 적어 보았습니다 ㅎㅎ
G ㅇㅇ 2024.12.26 22:56
오오 정말 감사합니다!!!

Total 3,680 Posts, Now 1 Page

  +2  12.17 교운기에 대하여 G 모니카   조회:149   추천:5   비추:0
  +1  12.17 사주는 지장간에서 판 갈린다 G 영웅   조회:114   추천:0   비추:1
  +2  12.15 2026년 병오년 한국 국운 정리 G 직녀   조회:139   추천:2   비추:1
  +1  12.15 2026년 한국 국운의 흐름 G 장미빛   조회:102   추천:1   비추:1
  +2  12.14 사주와 노력의 관계 G 쟈스민   조회:127   추천:2   비추:0
  +1  12.14 얼굴을 보면 사주가 보인다 G 쟈스민   조회:146   추천:0   비추:0
  +2  12.10 식상격 여자가 짜증나는 이유 G 연하   조회:155   추천:1   비추: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