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격으로 성격되기는 참 쉽지 않아요

인수격으로 성격되기는 참 쉽지 않아요

G 설화 1 2,220 2024.12.07 08:05

인성은 학문의 별이다. 생각이 깊고 공부도 잘 하고 굿굿.

그러나 의외로 인수격으로 성격되기가 쉽지 않다.

 

왜냐하면 인성은 길성이므로 기본적으로 식재관과 놀아야 하긴 하는데, 관인상생이외에, 인수는 식상과 도식이라 하여 싸우기가 쉽고, 재성과는 재극인에 노출되기 쉽기 때문이다.

공부를 잘 하는 건 좋은데, 인수가 식상을 도식하면 공부밖에 할 줄 모르게 되고, 재극인이 되면 현실 경제적인 문제로 인하여 공부가 이어지지 않게 된다.

 

인성은 이상. 이상을 현실화하기란 원래 쉽지 않은 문제이긴 하다.

인수는 관인상생도 사실 쉽지 않다.

예컨대

갑을목이 겨울에 나면 인수격이 되는데, 금이 나타나면 겨울의 수가 더 차가워지니 오히려 겨울에는 금이 없는 편이 관인상생이 되는 셈이다.

 

이 부분은 자평진전에서 기후를 논하는 부분에서 거론하고 있는 부분이다.

마찬가지로, 병정화가 봄에 나면 인수격이 되는데 봄에 목화가 불타지 않는 이상 수가 왕성하지 않은 것이 원칙이다.
무기토는 여름에 인수격이 되는데, 관인상생한다며 목을 불태울 수는 없는 일이지 않은가.

임계수는 가을에 인수격이 되는데, 가을에 금이 가장 아름다워야 할 시기에 관인상생한다며 토를 보면 오히려 매금이 두려워진다. 임계수가 가을에 관인상생되려면 최소한 토가 적어야 하고 금으로부터는 떨어져 있어야 한다.

경신금은 진술축미월에 인수격이 되는데, 축월을 제외하고는 화생토가 별 의미가 없다.
왜냐하면 토는 기본적으로 화의 빛을 빼앗기 때문이다.

축월에도 화생토가 의미가 있으려면 목이 토를 덮고 화에게 근기를 제공해주어야 한다.

상생이란 것이 단순히 어머니가 젖주는 것을 떠나서 계절적인 의미에서 바라보면 훨씬 복잡해진다.
때로는 드러나지 않는 것이 상생이기도 하다는 점이 중요하다.

넓은 의미에서 바라보면 필요할 때 필요한 것이 있어주는 것, 쓸모 없을 때는 빠져주는 것이 상생의 원칙인 셈이다.

이렇게 계절적인 입장에서 바라봤을 때, 축월의 금일간이나 인묘월의 화 일간을 제외하고는 관인상생으로 성격되기가 참 쉽지 않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인수격이 관살의 도움을 적극적으로 필요로 할 때가 있는데, 인수가 가벼울 때, 살인상생으로 성격이 될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격을 월령에서 잡는 이상 인수격으로 정해지면 인수가 가벼울 수가 없다.
다만, 경신금이 축월에 나면, 십이운성을 화와 함께하는 토가 가장 힘이 없는 계절이 겨울이 되니 인수가 가벼워져 관의 생을 필요로 한다.

이 또한 축월의 경신금에 한정한다고 할 수 있다.

인수가 식상으로 성격되면, 배운 것을 자유자재로 활용하는 사람이 된다. 오 능력자.

그러나 인수와 식상은 서로 다투게 되니 반드시 일간이 강할 것을 요구한다.
이 때 일간이 신약하니 도와야 한다는 것이 아니고 인수가 식상을 도식하려고 할 때 비겁이 인성을 중재해야 하기 때문이다.

마치 상관이 정관을 제하려고 할 때 재성이 중간자 역할을 해주는 것과 같다.
엄마가 나의 밥그릇을 깰 때 형제에 의지하는 형상이다.

그러나 이 때에도 인수와 식상은 서로 떨어져 있는 것이 좋은데 괜히 붙어 있으면 자기 성질 못참고 싸우게 되는 현상이 발생한다.

인수가 식상을 도식할 때, 모친이 나의 밥그릇을 엎는 것과 같아 굉장히 불길한 일이 예상된다.

진로와 맞지 않는 공부를 하거나, 아니면 아예 머리가 공부 머리가 아니게 되거나, 모친의 간섭으로 힘들게 되거나, 예전에 모친이 투자를 잘못했다가 자식 앞으로 들어둔 통장을 깼다는 사연이 있었는데 이것이 인성이 식상을 도식하는 형태에 해당한다.

인수가 재성으로 인해 성격되려면 인수가 반드시 중첩되어 있어야 한다.
이것이 인수격의 일반적인 포맷에 가장 들어맞는 경우라 할 수 있다.

봄에 화일간이 목이 중첩되면 목다화식이 되어 불이 꺼지기 쉬운데 금을 써서 목의 가지를 쳐주는 형태이다.

 

혹은 여름에 토일간이 화가 많을 때 수에 의지하거나, 가을에 수일간이 금이 많을 때 화에 의지하거나, 혹은 겨울에 목일간이 수가 많을 때 토에 의지하는 형태에 해당한다.

 

진술축미월의 금이 토가 많을 때 목에 의지하는 경우이기도 하다.

그러나 여름에는 수가 마르니 수가 금의 생조를 받고 있어야 오래 흐를 수 있고, 가을에는 화가 목에 의지해야 하며 겨울에는 토가 화에 의지해야 재성이 자신의 일을 제대로 할 수 있다.

진술축미월의 금이 토가 많을 땐 반드시 갑목에 의지해야 한다는 제한도 있다.
한편으로 가을에는 좀 까다로운 면이 있다.

가을에 금이 많게 되면 화의 의지처가 되는 목이 손상되므로 여간해서는 성격되기가 쉽지 않다.

또한 이왕이면 재가 인성과 떨어져 있는 것이 좋다.
식상이 인성과 붙어 있으면 안좋다는 원리와도 일치한다.

마지막으로 사주 하나 보겠다.

癸戊甲辛

丑寅午亥


오월에 무토는 인수격에 해당한다.
이 사주는 오화가 인목과 화국을 짜고 화가 왕성한 가운데, 재성에 의지하여 성격된 사주가 되었다.

재성이 금에 의지하기 때문에 수가 오래흐를 수 있다는 점이 더욱 좋다. 관인상생이 절대 아니다.
관운이 좋아 성실함을 인정받고 위에서 잘 끌어주었다기보다는 스스로의 능력에 의해서 자신을 입증하는 사주에 해당한다.

인다용재로 성격된 명이라고 할 수 있는데, 격에 방해를 일으킬 수 있는 갑목을 신금의 목곤쇄편으로 흐뜨러뜨려 더욱 격이 맑아진 형태에 해당한다.

그러나 여명의 입장에서 관이 상처 받는 것이 반가울리 없고, 누구나 우러러보는 직장에 적을 두고 있다고는 하나 여명이 남편에 의지하여 살지 아니하고 스스로 출세한다는 것이 과연 관운이 있는 것인가 하는 의문도 든다. 또 하나는 관이 저렇게 다쳐 있는데 이 분이 직장 안에서 실권을 쥐고 있는 입장인지도 의문이 든다.

이 사주가 경신금이 들어오면 상신을 도와주는 글자가 들어오니 승진운을 읽을 수 있는데 그러나 관과 식이 다투고 있는 기미가 있으니 사소한 구설이라든가 관과의 트러블을 겪게 된다. 이 분 입장에서 쉽게 쉽게는 없는 셈이다.

마지막으로 재성은 인성과 떨어져 있는 것이 좋다 하였는데, 오화가 해수와 첩신하고 있는 것이 좋아 보이지 않는다.
대학 진학하는 시점에 손해를 보고 들어가거나 이 분이 성장할 때 양친의 관계를 짚어보아야 한다.

여기에 난강망적인 관점을 더하면 더욱 이채로워지는데 여름의 목은 반드시 수에 의지하고자 하니, 그리고 사실 여름에는 수보다 금이 더 귀하니, 이 분의 남편이 이 분과 무정하다고는 하나 결코 이 분을 떠날 수가 없게 된다. 

 

남편 입장에서는 신금이 독이기도 하고 약이기도 한 셈이다. 

그러니 이 분이 자신의 남편을 잘 을르기도 하고 상처를 잘 주기도 할 것이다.

자평진전으로 격을 잡고 난강망으로 디테일을 더하는 것이 우리 문파의 최신 관법이라 할 수 있다.

Comments

자평진전으로 격을 잡고
난강망으로 디테일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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