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손님들이 이런 질문을 하십니다.

"저 언제 좋아지나요?"

참 애매하면서도 간절한 질문입니다. 왜냐하면 '좋다'라는 범주가 광활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제 손님 중 몇 년 전부터 승진을 고대하던 대기업 간부가 있습니다. 정말 승진했습니다. 그러나 그해 모친이 별세하시고, 본인은 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이게 좋은 운일까요? 나쁜 운일까요?

모친이 돌아가시며 재산을 상속받아 꽤 큰 돈도 생겼고, 승진하여 명예도 얻었지만 몸은 망가지고 모친은 별세하셨습니다. 이게 좋기만 한 운일까요? 나쁘기만 한 운일까요?

또 어떤 손님은 남편이 바람나 세상이 다 꺼진 듯 슬퍼하다가, 이혼하며 합의금으로 수억을 받았습니다.

이게 좋은 운일까요? 나쁜 운일까요?

사람들은 좋으면 다 좋은 줄 알고, 나쁘면 다 나쁜 줄 압니다. 그러나 사주명리는 음양입니다. 이분된 듯하지만 결국 하나입니다.

인수가 약한 가난하게 살던 사람이 재성 용신이 와서 돈을 법니다. 좋습니다. 허나 애초에 팔자에 인수가 약하니 재극인하여 인수(엄마)가 돌아가셨습니다.

이 오행 돌아가는 이치를 간과하시고, 용신이면 만사형통이라 생각해선 안 될 것입니다.

공부를 꾸준히 계속하시다 보면, 좋고 나쁜 게 결국 다르지 않음을 깨치시리라 기망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