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라는 것이 참 묘한녀석 같아요
저는 예지몽이라는 식의 거창한 이야기를100%신뢰하는 것은 아니지만...
인간의 무의식(내지는 정신력? 기? 백??음 설명하기 애매하군요...ㅜㅜ) 가까운 시일안에 있을 일들을 시뮬레이션하여 각 물체에 의미를 부여하여 꿈이라는 의미로 나타날지 모른다고 보고 있습니다
단지 문제는 이 정신력이란 녀석이 판단하는 중요한 일이라는게 인간세상에서도 통용되는 중요한 일일지 라는게 문제지만...
수개월 전의 이야기지만 저는 저와 같이 일하는 직장동료와 커다란 트러블이 있었습니다.
이 트러블이라는 것도 상대쪽에서 바쁘고 자존심상하는 상황을 본인 스스로 인정하지 못하고 저에게 일방적인 화풀이를 한 경우라 주위에서도 그 분에 대한 말이 많았어요. 저도 분함이 가슴속을 치니 눈물이 많이 나오더군요. 끝내 잘못을 인정하지 않으시더니 다음날 갑자기 상냥해 지시더니 사과를 하시더군요.
뭐 사건은 그렇게 싱겁게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저는 약 이주뒤 꿈을 꾸었습니다.
저는 흰옷을 입은 꼬마아이였습니다. 농장을 뛰쳐나가려는 사나운 개를 농장 울타리 한켠에 말뚝을 박아 나가지 못하게 하려 했으나 농장주인으로 보이는 자가 오히려 저를 혼내더군요.
농장주인이 자신의 오두막으로 돌아가보니 붉은 빛을 뿜어대는 소가 자신의 동족.. 즉 소를 잔인하게 먹고 있었습니다.
농장주인은 자신도 먹힐까 두려워한다 라는 내용으로 꿈은 마무리 되었습니다.
암만 생각해봐도 너무 생생하기 그지없어 이게 뭔일인가 싶더군요.
소라는 것이 조상을 뜻하기도 하고 직장에 대한 일에도 관련되니 아무리 생각해도 왠지 뭔일 날것 같은 찝찝한 기분이 지속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주역카드로 간단히 효만 뽑아 보았습니다.
지수사에 지산겸,
지수사의 삼효가 동하여 지풍승
이 나왔습니다.
지수사의 삼효가 의미하는 수레 여 자에서 17이라는 숫자와(17일날 꿈을 꾸었습니다;) 소강절선생의 풀이에 의하면 소가 도살되어 죽을 것을 예측했다니 ..
거기다 지산겸의 군자유종을 떠올리니 사장님의 부친께서 위독한 상황이라 설마.. 하는 생각도 슬쩍 들었지만 접어두었습니다.
17. 소의 죽음
뭐 결론적으로는 저에게 손해날 일은 없을 것이라는 풀이가 나왔습니다.
자 그리고 이틀뒤 사장님의 부친은 멀쩡하시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었습니다 군자유종이라 하였거늘 군자 아니심? 라는 가벼운;; 정말 실없는 생각이 머릿속을 헤집길래 그냥 고개를 끄덕이며 말았습니다. (사장님 부친의 현란한 과거에 대한 이야기는 알고 있었으니)
그리고
정말 불쑥 저와 트러블을 일으키신 분이 일 그만두겠다고 선언하셨습니다;
정말 급작스러웠습니다. 그간 너무도 평안했기에 정말 의아했죠
왜냐 이유를 물어보아도 웃기만 하시더군요.
그분은 사장님의 뒤를 잇는 위치나 다름없었기에 그분이 일을 그만둔다는 것은 그분의 미래계획을 180도 바꾸는 일이라 어려운 결정일게 틀림없었을 겁니다.
그렇다면 사장님과 인격적인 모독을 느낄 정도의 심한 트러블이 있었을 것이라 생각하니 왠지 꿈이 이해가 가더군요
소가 소를 먹는다
집안사람이 제 집안 사람을 헤한다......
또 시간이 흐르고
명백히 사건의 진상을 이해했을 때
그 분은 이미 이곳에 없었습니다.
뭐
저야 일 더 편해지고 마음도 편했지만
사장님이 손해를 보셨을거라는 게 명백해 조금 그렇더군요.
그리고 약 일주일전 저는 다시 꿈을 꾸었습니다. 빠지려는 이빨을 다시 꾹 눌러 제 자리에 갖다 놓는 꿈이라
뭥미ㅇㅁㅇ
라고 생각했으나 며칠 뒤
지지리도 안구해지던 직원을 구하게 되었습니다.
덕밍이 여러분 오늘은 어떤 꿈을 꾸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