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강이면 기본적으로 자아가 강하고 고집이 세다는 얘기잖아.
그래서 뭔가 목표를 세우면 달성하기 좋긴 한데, 반대로 잘못된 길로 가도 쉽게 포기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지.

게다가, 스스로 먼저 식신이나 다른 걸 베풀지 않으면 인복이 없다는 것도 사실이고.

이런 신강인 사람이 용신운으로 식신, 재성, 관성이 들어오면 좀 더 성숙해져. 자기를 더 갈고 닦고 인내하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더 많이 베풀어야 돼.
특히 인비식 구조가 있으면, 그걸 잘 이용하면 주변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경우가 많아.

이런 과정을 통해 기신으로 작용하던 인비들과도 잘 지내게 되고, 결국 직업이나 능력적으로 성공할 수 있어.

인비가 강하면 기본적으로 본인의 능력이나 개성이 확실해.
그래서 그걸 꾸준히 갈고닦으면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지지.

그래서 신강한 사람들이 자수성가하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월지에 비겁으로 양인이나 건록을 깔고 있는 사주가 그런편이야.
이 사람들은 대운이 기신에서 용신으로 흐르는 경우가 많아서, 초반에는 힘들어도 나중에 용신이 들어오면 자수성가하게 되는 거지.

하지만 기신운이 들어오면 얘기가 달라져.
모든 게 다 귀찮고, 사람 만나는 것도 싫어지고, 그냥 모든 걸 때려치우고 싶어져.

원래 신강한 사람들은 자아가 강하고 고집도 세서 이런 경향이 있는데, 기신운이 들어오면 그게 더 심해지는 거야.
식신이나 재성이 무력해져서 돈이나 지위에 대한 욕심도 줄어들고, 그냥 대충 살아가고 싶어지는 거지.

이런 시기에는 돈 벌어도 제대로 모으지 못하고, 그냥 그때그때 쓰면서 살아.
제대로 된 직장보다는 알바 같은 불안정한 일에 만족하고, 돈이 없어도 별로 신경 쓰지 않지.

그래서 세월아 네월아 하면서 백수처럼 뒹굴거리게 되는 경우가 많아.

몸은 편하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불안감이 있어서 놀면서도 은근히 스트레스를 받게 돼.
그래서 더더욱 일회적인 즐거움, 예를 들면 놀고먹는 데 심취하게 되고, 상황 파악이 안 되는 악순환에 빠지게 되는거고.

신강한 사람들은 기신을 넘어야 하는데, 이게 쉽지 않지.
신약한 사람들은 용신을 가까이하면서 기신을 치워내면 성공할 수 있지만, 신강한 사람들은 오히려 용신을 필두로 기신과도 잘 지내야 성공할 수 있어.

그래서 이 과정을 잘 극복하지 못하면 기신운이 들어왔을 때 모든 게 귀찮아지고, 스스로를 갇힌 세계에 가둬버리는 결과가 되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