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망에 대해 설명해줄게. 

일단 공망(空亡)이란 오행(五行)의 생극(生克) 기능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점이 중요해. 

그러니까 공망이 있다고 해서 오행 간의 상생(相生)이나 상극(相克)의 흐름이 바뀌는 건 아니야. 

공망은 육친(六親)이나 십성(十星)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으로 이해하는 게 맞아.

예를 들어, 오(午)와 유(酉)가 함께 있더라도 오(午)가 공망(空亡)이라면 화극금(火克金), 즉 화(火)가 금(金)을 이긴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아. 

그러나 공망(空亡)인 오(午)가 정인(正印)이라면, 보통 모친(母親)과의 관계가 소원해지거나 멀리 떨어져 살 가능성이 커. 

즉, 희기(喜忌)와는 상관없이 모친과 불화하거나 거리가 멀어진다는 거지.

십성(十星)으로 해석할 때, 공망(空亡)은 집중력이 부족하거나 학업을 중단하는 일, 감정적으로 결핍을 느끼는 상황 등을 나타낼 수 있어. 또는 직업적으로는 실질적인 위치가 불안정하거나, 장롱면허처럼 기능은 있지만 실제로 사용하지 않는 상황을 상징할 수 있어.

하지만 오행(五行)의 기능 자체는 공망(空亡)과 관계가 없기 때문에, 예를 들어 오(午)와 유(酉)의 상관관계에서 오(午)가 공망(空亡)이라도 화극금(火克金)은 그대로 작용해. 공망(空亡)은 육친(六親)이나 십성(十星), 궁성(宮星) 관점에서 해석하는 것이 더 정확하다는 점을 잊지 말자.

공망(空亡)이라는 개념은 일간(日干)이 해당 오행(五行)에 대한 관심이 부족하거나, 그것이 항상 부족하다고 느끼는 현상을 의미해. 만약 용신(用神)이 공망(空亡)이라면, 필요한 것을 무심하게 놓치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그리 좋은 징조는 아니지.

또 공망(空亡)은 전통성과 연관이 적기 때문에 외국과의 연관성도 있어. 예를 들어, 일지(日支)가 공망(空亡)이면 국적이 다른 사람과 결혼할 가능성이나 부부가 해외에서 거주할 가능성이 높아. 학업을 하더라도 유학을 가거나 외국어를 전공하는 경우가 많고.

천을귀인(天乙貴人)이 공망(空亡)이라면 좋은 인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과의 관계가 멀거나 어색해져서 실질적인 도움을 받기 어렵게 되는 상황이 생길 수 있어.

그렇지만 공망(空亡)도 육합(六合), 간합(干合), 삼합(三合), 방합(方合) 등의 방법으로 해소될 수 있어. 또한 합(合)이 없더라도 공망(空亡) 오행(五行)의 세력이 원국(元局)에서 반 이상을 차지하면 왕기(旺氣)라고 해서 공망(空亡)의 손실을 논하지 않게 돼. 

이 경우에는 오히려 큰 성공을 이끌어낼 수 있는 동력이 되기도 하지.

원래 공망(空亡)은 그 오행(五行)이 약할 때 문제가 되는 거니까, 강할 때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거야.

참고로 갑을(甲乙), 인묘(寅卯)와 무기(戊己), 진술(辰戌), 축미(丑未)는 목공즉절(木空則折), 토공즉붕(土空則崩) 현상으로 공망(空亡)의 피해가 더 심해지는 경우가 있어.

마지막으로, 세운(歲運), 월운(月運), 일운(日運), 시운(時運)에서도 공망(空亡)이 작용하지만, 대운(大運)에서의 공망(空亡)은 주로 심리적인 부분에서만 영향을 미쳐. 심리적인 부담감이나 결핍으로 느껴지지만, 실제로 큰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