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에서 식상과 관련이 없는 사주에 대해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식상은 표현력, 먹을 복, 아웃풋, 그리고 여성에게는 자식과 관련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식상이 그런 의미로 설명되는지, 식상의 의미에 대해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식상은 사주 오행 중에서 내가 생각하고 그것을 위해 힘쓰는 것을 나타냅니다.
예를 들어, 흙은 힘을 써서 단단하게 뭉쳐져 바위 덩어리, 즉 금이 되고, 이 금은 단단한 바위가 되어 물이 더욱 강하게 튀어오르는 폭포를 만들어냅니다.

물은 나무에게 영양분을 제공하고, 나무는 땔감이 되어 불을 생성합니다.
이 불은 다시 흙을 덮어 생명력을 머금을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이 모든 과정은 결과적으로 내가 힘써서 만들어 낸 아웃풋을 의미합니다.
그러니 나의 행동, 말, 표현, 그리고 내가 힘써서 하는 일이 식상이 될 수 있는 것이죠.

내가 힘써서 하는 일이 나를 먹여주는 복이 되는 것도 당연한 일입니다.
또한, 여성에게는 힘써서 만드는 생명이니 자식으로 해석됩니다.

그렇다면 무식상 사주인 사람들은 먹을 복이 없고, 표현력이 부족할까요?

사주팔자의 배치나 모양, 대운의 시기에 따라 사람의 운이 변하며 모든 사람이 동일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식상이 잘 발달된 사람들에 비해 표현력이 서툴 수 있습니다.

상황에 맞춰 적절한 반응이나 애드립을 하는 것이 무식상인 분들에게는 조금 어려울 수 있습니다.
무식상인 분들은 상대방을 위한 가벼운 칭찬이나 애교 섞인 응원, 호응이 어색하고 낯설 수 있습니다.

또한, 자신을 드러내는 화장이나 패션에도 큰 관심이 없고, 능숙하지 못합니다.
이런 이유로 무식상인 분들은 상대적으로 무뚝뚝하고 건조한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반면, 담백한 말투와 솔직한 반응으로 믿을 만한 사람이라는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재성이 생하는 역할에 식상이 없다는 것은 돈을 벌기 위한 도구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의미일 수도 있습니다.
이를 돈을 캐는 산에 비유해 볼 수 있습니다.

모두에게 낡은 삽 한 자루가 주어진 상황에서, 무식상인 사람들은 주어진 삽으로만 열심히 일합니다.
꼼수를 부리거나 다른 도구를 활용할 생각은 잘 하지 않죠.

그래서 무식상인 분들은 반대로 요령 부리거나 잔머리 쓰는 사람들을 싫어합니다.
함께 일할 때 자신은 묵묵히 일하는데, 다른 사람들은 눈치 보며 윗사람에게 아부해 점수를 따는 상황에서 손해 보는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잘못된 것을 따지거나 시비를 가릴 말주변이 없어 속만 상하는 경우가 종종 생깁니다.

그렇다면 무식상인 분들이 더 나은 삶을 위해 할 수 있는 개운법은 무엇일까요?
표현력을 키우는 것이 기본적인 부분을 채워줄 수 있습니다.

글쓰기, 스피치, 독서 등은 표현력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부족한 부분을 채우려다 보면 본인의 장점을 살리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무식상인 분들이 가진 장점을 살리는 것이 오히려 더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비록 칭찬이나 위로에는 약하지만, 솔직한 조언을 해주고 진솔한 대화로 상대방의 신뢰를 얻는 것이 무식상인 분들의 큰 장점 중 하나입니다.

자신을 과하게 꾸밀 필요 없이 조금 더 경청하고, 부드럽게 말하는 것만으로도 누군가에게 믿을 만한 든든한 사람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요즘처럼 모두가 자기 얘기만 하려는 시대에는 누군가의 이야기를 진심으로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될 수 있습니다.
화려한 언변이 삶에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진심 어린 말 한마디가 더 큰 효과를 발휘할 때가 많습니다.

마지막으로, 무식상인 분들은 남에게 베푸는 데도 인색할 수 있습니다.
인간관계는 자로 잰 듯 공정할 수 없으며, 서로 도움을 주고받으며 살아가는 것이 당연합니다.

내가 조금 더 베푸는 것이 손해가 아닙니다. 남에게 베푸는 것은 언제나 좋은 개운법 중 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