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선배의 가족

직장 선배의 가족

G 트라우마 1 4,541 2021.12.01 16:20

내가 직장에서 겪은 이야기. 내가 다니던 직장선배는 상냥하고, 일도 성실하고 확실하게 했기때문에, 거래처에서 지명되곤했다. 단지, 조금 곤란한점은 이상할  정도로 가족을 소중히 여긴다는것.

부인이나 딸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하면 멈추지 않고, 휴일에는 가족과 무엇을 했다, 어디에 갔었다는 것을 사진으로 보여주면서 애기했다. 이정도면 좋은 아버지라는 이미지로 끝날 문제지만, 부인과 따님은 이미 이 세상사람이 아니라는것... 그거 이외에는 정말로 믿음직한 사람이고, 일에도 지장이 없기 때문에 모두들 아무 간섭없이 지내고 있었다.

얼마전 망년회때 있었던 일이다. 그 해에는, 일이 크게 번창해서 망년회가 상당히 호화스러웠다.

선배는 어느새 기분이 좋아져서 평소에는 절대로 마시지 않을 만큼의 술을 마셨고, 끝에는 걷는것은 커녕, 의자에 앉아있는것도 못할정도가 되었다.

그런 상태라서 혼자서 돌아가는것은 무리였는데, 선배는 가족이 기다리고 있으니깐 돌아갈거라면서 말을 듣지 않았다.
어쩔수없이 상사의 명령으로 나와 또 다른 동료가 배웅을 해줬다. 동료는 술을 못했기 때문에 차로 선배 집까지 태워주기로 했다.

선배는 누가봐도 술에 취해 있었는데, 어느새 포장음식을 사와서 그것을 손에 들고있었다.

선배 집에 도착하자, 당연히 집안은 어두컴컴했다. 어느새 술이깬 선배는 [벌써 자고있나보네] 라고 말하며 웃었다.

차라도 마시고 가라는것을 [아니요.. 다음에] 라고 말하며 거절했다... 그때, 두다다다닥, 벌컥, 현관문이 열렸다.
[뭐야, 일어나 있었던거야? 선물사왔어!] 라며 기쁜듯이 말하며, 새까만 어둠속으로 들어가는 선배를 향해, 우리들은 [그럼..] 이라고 말하며 자동차에 올라탔다. 차안에서 벌벌떨던 우리들은 [....저기, 선배는 누구랑 살고있는거야?] 지금도 선배는, 아무것도 찍혀 있지않은 아내와 딸의  사진을 보여준다. 덧붙여서 부인이 죽었다는것은 우리들도 장례식에 갔기때문에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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넋이라도,있고..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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