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압) 바다의 청소부 갯강구를 튀겨 먹어봤습니다

(스압) 바다의 청소부 갯강구를 튀겨 먹어봤습니다

G 생선샘 0 4,934 2021.05.22 01:32



안녕!!!   


오늘 쓸 건 무어냐...  바로  이 새끼다..    갯!  강!  구!





으떠노??   ㅍㅌㅊ??   주절먹???       대충  니 새끼들  반응 알거 같다  


 "  으악  씹새끼야!!!   혐표시  안하냐  씨발!!!"    같은  격한 반응이 지금 나오겠지??


이런  벌레 같은 걸 누가 좋아서  쓰겠냐..난 이런 비쥬얼에 약하단 말이야


예전에 다녔던 초등학교가 굉장히 낙후된 곳이었는데   뱀이나 쥐가 나오면 항상  웃어넘겼지만 바퀴만 나오면 입에 거품을 물었던 나다....


생선 징그럽다고 징징 짜는  새끼들을  난 항상 비웃는데   이제  그들을 이해하게 됐다


    


일단  나 처럼  이 새끼만 보면 질색팔색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건 딱 봐도 알겠지만  


 이 새끼들이  대표적인 혐오곤충인 바퀴벌레와 닮았기 때문이다


사실 친척이라해도 믿을 정도...   그래서 갯강구를  "바다 바퀴벌레" 라고 부르기도 하며  서양에서도 wharf roach (부두 바퀴벌레)  라고 부른다


심지어 표준어인  갯강구의   강구도  바퀴벌레를 뜻하는 경상도 사투리다  .........다만   실제론  전혀  다른 생물이다


 


바퀴와 달리  갯강구는  갑각류다...   정확히 말하면  갑각류  등각목 에  속한다...   즉  곤충이 아니라는 소리다....


등각목에  속하는 다른  가까운 친척으로는   공벌레  쥐며느리 등이 있다   윗짤 봐라   위는 갯강구  아래는 쥐며느리다...  닮았노???


사실  갯강구도 갯강구지만   친척인 공벌레랑 쥐며느리도 사실상  곤충취급 당하고 있는데...  벌레는 맞을 지언정  곤충은 아니다


굳이 따지자면  이 그룹은   곤충보다는   갑각류 십각목에  속하는  새우 나  게와 더 가깝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선생 말 생까고 잠이나 쳐잔  몹쓸 게이들을 제외하면 학창시절때   곤충의 특징은 배웠지?  머리 가슴 배!!  3쌍의 다리!! 같은거..


딱 봐라...  어디까가 가슴이고 어디가 배냐???    그리고 다리도 존나 많지???     징그러워서 자세히 보기 싫지만 잘 보면 어느정도 바퀴랑 차이점이 있다


크기는  3~4.5cm   가량  큰다고 한다..  가끔보면  엄지손가락 만한 애들도  기어다니는데.... 보면 멘붕온다.... 으어어  씨발!!  저리가!!!!


주로 해안의  방파제나 바위에서 무리를 지어 살고 있다   주로 물을 피할수 있는 바위의 어두운 틈을 근거지로 다니며 누군가 나타나면 광속으로 도망간다


그건 이 새끼들이 천적이 많기때문인데  하늘에선 새들이 애들을 노리고  물에 빠지면 물고기 밥이된다...그래서 항상 긴장빨며 살기때문에


주변에 조금만 위협이 된다하면 다들 구석으로 도망감...문제는 이새끼들이  움직일때 집단으로 바글바글 움직이는데  그 광경은..............생각도 하기 싫다.....


그리고 물 가까운곳에 살기때문에  이 새끼들이  수중생활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데    답은   盧  다!!       갯강구는 수서갑각류와 육지갑각류의 중간적 존재인데


물에 빠질경우 어느정도 헤엄을 치는건 가능하나  계속 물속에 있으면  죽는다   이걸 모르고 갯강구를 사육하려고 ( 어떤 미친새끼들이냐?)  갯강구를 수조에


쳐넣는 사람들이 있는데  당연히  박원숭 만나러 간다 ........





사실  생긴게  ㅈ 같이  생겼는지라   미움받는거지   딱히 따지자면 인간에게 해를 주지는 않는다...   오히려  익충... ( 벌레아니라며 씨발노마 하지말고 넘어가라)


바다에서 떠 내려오는 사체 등이 이 새끼들 이   ㅁㅈㅎ 시켜주기 때문헤  해안의 깨끗한 환경을 유지시켜주는 청소부 노릇을 한다...


만약 갯강구가 없었다면 바위에 떠밀려 온  물고기 사체 썩은내가 진동을 할꺼다...  그것만으로도  이 녀석들한테 고마워해야지....


또 한가지  더 써먹을게  있다면 낚시미끼로도 많이 쓰인다..........   애초에  벌레도 쓰이고 새우도 쓰이는 미끼에  갯강구가 안 쓰일 이유가 어디있냐?


낚시꾼들 입장에선 갯바위에서 낚시할때   미끼떨어지면 대용으로 많이 쓰이며  감성돔 같은거 낚을때  의외로 효과가 좋다고  한다...


자  어떠냐??   이제  갯강구가 다시 보이지???




다시보이긴  뭘 다시보여   씨발...       생긴게  ㅈ같으면 아무리 이쁜 짓을 해도  ㅈ 같아 보일수 밖에 없는게 사람 심리지    우리 이쁜  덕밍이 처럼


귀엽게 생기면 아무리  깽판치고   산업화 하고 다녀도  예쁨 .... 받지는 않구나...  미안  이뻐도 하는게 ㅈ 같으면 까이는 건  매한가진가 봄


여튼 덕밍이와 다르게  갯강구가 이렇게 이로운 생물이라는게  상당히 널리 알려졌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갯바위에서 갯강구는 기피 대상이고


2차 창작에서도 갯강구는   징그러움  의  대명사로  꼽히고 있다...... 






갯강구 요리






요리 로 넘어가기 전에  일단   [더 파이팅] 의  갯강구 샌드위치를 보자...


주는 새끼는  청목이라는 놈인데  저 덩치큰 새끼 마모루 한테  맨날 쳐 맞고  살아서  그거 복수하려  샌드위치에 갯강구를 쳐 넣은거임..


안에  갯강구찡 잠복한거 보이냐??     근데  양심에 찔렸는지  마모루가  반띵해서 먹자고 반을  저 새끼에게  쑤셔 넣음.... 씨발...


억지로 쳐먹으면서  눈물을  줄줄 흘리는게   맛있어서 흘리기는거 같지는  않다... 못 먹을거 먹는 다는 느낌이지...   여튼  이게  세간에서의 갯강구 인식이다...


"못 먹을거" ...다만...  우린 여기서  하나 의구심을 품어야 될게 있다....   갯강구는  정말로 먹어선 안되는 것인가?   하는 의문점이다




과연 그럴까????










  사실  갯강구의 식용 여부  문제는  예전부터  말이 많았던 문제였다....   결론적으로 나온 말은   " 먹어도 안 뒈짐"  이었다...


위의 자료는 식품의약품안전처라고  대한민국 모든 식재료를 다루는 데이터 베이스인데...  여기에도 갯강구를 확인할 수가 있다....


식용 가능여부 란에  "가능" 표시가 안되어 있는게  영 찜찜하긴 하지만 "불가능" 표시도 없다  여튼  여기  일단  갯강구도  식재 로 다뤄지고 있다는거지...오호?


그리고 갯강구요리에서는  다른  조리법 보다 무조건 덮밥이 나온다....네이버 연관검색어에도 나올 정도?  왜??  조림도 볶음도 아닌 하필 덥밥인가?






대체  갯강구 덮밥이 어디서 나왔는지 모르겠다       한국 웹에서 갯강구 덮밥은 그냥 이름만 도는  풍문이었고


갯강구 덮밥이라고 올라온 사진도  돼지고기 덮밥 이나  피칸파이   같은   주작자료들 뿐....  일웹 영웹 중웹을 뒤지다... 겨우 갯강구 덮밥의 실마리를 발견했다




  




.............씨발......... 갯강구 튀김덮밥이라고............찾긴 찾았는데..... 여기서도  괴기요리...  정도로 다루고 있는거 보니... 평범한 음식은 아닌가 봄.... 


   결과적으로  인터넷에서 돌고 있는   갯강구  덮밥의  식용 가능 여부는  그저 미궁속으로............사라졌다.....


..............갯강구  튀김???.......씨발  까짓거!!!....   제가  한번 ................먹어보겠습니다!!!!   이것이야 말로 특별편!!!     풍악을 울려라  개새끼들아!!!

 

난  잠깐 나갔다  온다!!

 

 

 

 

 돌아와서 저장한 글 이어서 쓴다   이곳은....  내가 사는 울산  근처에 있는   정자 (니들 꼬추에 나오는 그거)   라는  바다다... ..

 

여기에 가끔 회 먹으로 온다   집에서 차로 20분 거리거든.... 울산사람들은 참고해라... 참고로 . 여기에 방파제가 있는디...

 

 

 

역시...   있다 !!!!      사실  여기서 방파제에서 갯강구 잡을려고 했는데... 씨발.....존나  빠르더라......

 

평소에도  재빠른건 알고있었는데  막상 잡을려고 하니까  개새끼들이  축지법 쓴다.. ...거기다가 무엇보다 위험하다...한번 떨어질뻔 했음...

 

혹시라도 갯강구 잡다가 발을 헛디뎌서 떨어져서 주위를 둘러보니  강건너  노오란  꽃밭 한가운데서  노짱이 활짝 웃으며  반기면.....몹시 곤란하다..

 

 


 

 

그래서  가지고 있는 페트병으로  덫을 놓았다...  사실 낚시꾼들한테  배운건데....나도 만들면서 반신반의 했는데  좀 기다리니까..   애새끼들이  온다  ^오^

 

 

 

득템....   이런식으로    5마리를  잡았다    ㅍㅌㅊ????  사실 정말 큰놈들을 잡아야 먹을게 있을텐데  큰놈들은 방파제 깁숙한 곳에 있느지라 내가 가기 힘들었다

 

2~3cm  가량 되는 애들이 나로서는 최선이었어   애초에 덫이었으니까   어떤 놈이 잡힐지  몰랐지만 다행히 잔챙이보다는 2xm 가량 큰놈들이 오더아

 

 

 

자  조리를  시작한다..... 우선   튀김옷이랑  빵가루를 준비한다.....

 


일단  병균 소독용  .... 죽이기 용도로  펄펄 끓는 물을 부어봤다..  사실  갑각류라고 하길레   뜨거운물을 넣으면 붉은 색으로 바뀔거라 생각했는데


...안 바뀌더라..약간 누런빛이 나는 갈색.....    여기서 미리 준비해둔  녹말물에 한번 담궜다가 녹말물을 부어낸후  밀가루를 뿌려서 튀김옷을 만든다..



튀긴다!!!!   기름을 적게 둘러서 일부러 후라이펜을 세워서 튀기다 보니 한쪽으로 몰렸네  튀기니까 색깔이  흰색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그리고  굉장히 고소한 냄새가 난다   새우튀김이랑  비슷함... 사실  튀기기 전까지는  이걸 먹어야 되나?  싶었는데  튀기는 냄새 맡으니까...군침돌더라...



  튀겨냈다....  새우튀김같은 비쥬얼을 기대했는데.....전혀...안그렇다.... 이대로 먹으면 싱거우니 여기에 소금을 솔솔 뿌려  마무리!!



키야!!!    역시 짭조름한 튀김에는  맥주가  제격 아니겠는가???     이대로....반주 삼아....  맛있게 냠냠할게....!!!!!


.................


..............


........


...................



미안...  거짓말했다...   사실  반주 삼은게 아니라...  저 캔 다 마신 빈캔이다...   사실 처음에는 반주삼아서 하나 먹어보려고 했는데....


,,,,차마..... 갯강구를 쳐 먹지는 못하겠더라..... 씨발  어떻게든 먹어야 되는데...  먹어야 되는데....싶어서 술만  홀짝이다 보니  한캔 다 비움....


어떻게 술빨로 먹어보려고 했는데.....  아직  차마 입에 못 넣는가 보니까    .....아직은  맨정신인가 보다....


예전에  새부는 곱등이를 쳐먹었다던데.... .......곤충인 곱등이 보다는  갑각류인... 갯강구가 훨씬 난이도가 낮지 않은가??   힘내자!!!  싶으면서도.....  망설이고..



그래서  한캔 더땀.....    씨발  1캔에  500ml   인데   맥주  1L 를 마시니까  겨우겨우  정줄이  놓아지더라..........뭐든지 해낼거 같은  병신력이 몸을 충만하게 한다...


역시   술은 마법의 음료야!!....  진짜..... 하나만 눈 질끈 감고  먹자...  싶어서   하나 먹었다...



.....사상최초로....  갯강정  맛을  서술하겠다... ...  일단  새우와 같은 갑각류라 그런지  겉은 바삭바삭하다...   씹으니까  파삭!  하고  씹힌다...


좋게 봐줄점은 그뿐............   일단  씹으니까  뭔가  역하다..  굉장히 지독한 맛이 난다....내가 잘못튀긴건가........  그리고....  살이  없다...  껍질뿐...


내가 작은놈을 튀겨서 그런지   일단 씹을때 파삭하고 씹힌뒤에 계속 껍질이 씹히면서   역한맛을 낸다   맥주로 넘겨도  그 역한 느낌이 안 사라진다...


하나 먹고 나머지는 창 밖으로 던져버림........ 요약하자면......... 맛 없다..... 그리고....  슬퍼진다....  이게  갯강구 맛 때문인지  두캔 가량 빤  술 때문인지


내가 지금 뭐하고 있나  싶은 회의감에 눈물이 왈칵 쏟아질거 같다.....왜 내가  스스로 벌칙게임을 하고 있는거지...?  누가 나한테 갯강구 먹으라고 했었나?


덕밍이가 뭐길레??  덕밍이가 뭐길레...  바다에가서 갯강구를 잡아와 손수 튀겨서 스스로 입에 털어넣는 개 ㅈㄹ을 해야하지??   같은 심적 괴로움이 일어난다..


난 그냥......  기대에 보응하고 싶었어..  근데 갯강구는 자료가 너무 없어서 분량이 안나왔어... 그래서 이런 개 ㅈㄹ을.....씨발    진짜 눈물 난다....





더 쓸거도 없고  존나  회의감 드니까  여기서  끝낸다.....


뭣 때문에 이런 ㅈ 지랄을.......술 때문에 졸립다... 자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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