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돈이와 대준이 팀명 탄생 비화

형돈이와 대준이 팀명 탄생 비화

G 꼬마아키라 0 1,379 2021.06.30 01:39


원래는 도니코니 줄여서 동콩으로 하려고 했지만




우연히 지나가던 유느님이 말씀하시길 

"형돈이와 대준이"로 하여라 하셨다고



얼핏 접점이 없을 것 같아 보이는 두 사람의 인연은 2008년 MBC 드라마넷의 MT왕 시절로 거슬러 올라감.

당시 정형돈은 MC였고, 데프콘은 고정 출연자로서 활약했는데 이때 친분을 많이 쌓았던 것으로 보임.


이후 무한도전 등에서 정형돈이 누군가를 부를 일이 있으면 첫 번째로 찾는 인물이 데프콘이었으며, 유재석 등과도 친분이 있었던 데프콘은 출연할 때마다 맹활약을 보이곤 했음.

그러던 어느 날, 음악 활동에 지쳐 있던 데프콘이 음악과 방송을 모두 접고 고향에 내려갈까 고민하고 있었음.


본인은 열심히 준비하고 작업하여 앨범을 냈지만, 앨범의 평은 좋더라도 대중적으로 성공한 적은 거의 없었던지라 늘 투자한 원금을 회수하기에도 급급했다고. 그런 생활이 수십 년째 반복되었으니 지칠 만도 했다.


정형돈이 "형, 내가 생각해둔 게 있는데 믿고 한 번만 같이 해보자."라고 만류하고 시작하게 된 그룹이 바로 본 그룹 '형돈이와 대준이' 였음.


이 평범하면서도 아스트랄한 그룹명을 제안한 것은 유재석.


이런저런 그룹명을 두고 고민에 빠져 있는데 올림픽대로 피처링을 위해 작업실에 찾아온 유재석이 "그냥 형돈이와 대준이 해."라고 하여 정해졌다고 함. 그렇게 2012년 5월 29일 싱글을 발표하면서 정식 데뷔.

음악 성향은 철저한 '대중 음악'이였음. 거친 갱스터 랩을 비롯하여 노래의 톤은 늘 진지하고, 사운드 또한 정말 잘 빠졌고 세련됐는데, 가사는 그야말로 배꼽을 잡는 내용으로 채워져 있음.


이 괴리에서 오는 재미가 인기 요인.

발표한 곡들을 살펴보면 최신 유행하는 트랩 비트부터 90년대 R&B 사운드까지 다양한 장르를 섭렵함.

정형돈이 명목상 작사와 리더를, 데프콘이 작곡과 스타일리스트 그리고 막내를 맡는다.

정작 나이는 데프콘이 1살 더 많음.


아는 형님에 나와서 밝힌 바에 따르면 정형돈이 대충 뭔가 문장을 던져주면 그걸 열심히 다듬어서 가사로 만드는 게 데프콘의 일이고 사실 데프콘이 쓴 부분이 더 많을 때도 많다고 함.

조금 진지하게 이야기해보면, 재능 있는 두 사람이 같은 방향성을 가지고 각자의 힘을 합쳐 최대의 시너지를 낸다는 점에서 듀엣 그룹의 표본과도 같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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